20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신규 아파트에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시설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절감률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SK건설이 서울 노원구에 잔여 물량을 분양하고 있는 '꿈의 숲 SK 뷰'에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이 조성됐다. 실내 전등 소등·가스 밸드 차단까지 가능한 현관 일괄소등 제어스위치, 열교환형 세대환기시스템, 실별 온도조절시스템으로 에너지 절감을 유도한다. 모니터를 통해 방문자 확인, 방범, 가스차단, 에너지 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검침원이 방문하지 않아도 관리실에서 원격 검침한다. 현대건설이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영통'도 원터치 스마트 시스템을 갖춰다. 또 가구 내 전기·가스·수도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실별 온도 제어, 빗물 재활용 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 노력이 엿보인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에스티움'은 친환경 시스템을 구현했다. 침입을 감지하면 거실에서 영상을 자동 녹화하는 10인치 스마트 매니저 하스가 설치됐다. 낮은 소비 전력의 LED 조명 시공, 지열원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태양광 발전 시스템으로 공동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관리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절감 설계를 추상적으로만 인식하던 수요자들이 자세히 물어보는 등 관심이 높다"면서 "매달 나가는 관리비와 직결되는 만큼 실속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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