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9일 오후 DMC 첨단산업센터에서 국내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랜드마크 부지 공급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한다. 지난 2012년 6월 시가 기존 사업자인 '서울라이트타워 컨소시엄'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이후 사업 재개를 위한 첫 행보다.
서울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DMC 랜드마크 사업을 재개를 위해 건설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려 한다"며 "건물 층수나 용적률, 숙박시설 비중 등 세부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서울라이트타워'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인 상암 DMC 중심지역 9만5638㎡에 높이 640m, 133층 짜리 초고층 건물을 세운다는 계획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 직후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사업에 제동이 걸리고 토지대금도 연체됐다. 서울시는 더 이상의 사업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컨소시엄과의 토지매매 및 사업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양측의 소송 등이 진행되면서 사업은 무기한 연기되는 듯 했으나 최근 미디어 및 IT 관련기업들이 속속 DMC 입주를 마치고 해외 대규모 투자자들까지 DMC 부지에 관심을 가지자 서울시는 재매각을 서두는 모습이다.
이달 초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중국 방문 기간 중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뤼디그룹의 장위량 회장이 직접 상암DMC 랜드마크 부지에 투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뤼디그룹이 구체적으로 상암동 DMC 랜드마크 부지를 언급하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호텔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며 "중국 뿐 아니라 다른 대형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일정을 구체화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용지공급 공고를 낼 방침이다.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사업 재개를 위한 용지공급 재공고 일정 등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과거 특혜시비 논란이 있었던 만큼 국내외 투자자 모두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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