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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투아웃제 시행 5개월…중소 제약사만 웃었다

최종수정 2014.11.20 14:00 기사입력 2014.11.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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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 7월부터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시행된 이후 제약사들의 희비가 교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제약사들은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돼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중위권 제약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일 금융감독위원회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위 10대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2위인 유한양행과 녹십자를 제외하고 줄줄이 내리막을 걸었다. 동아ST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9% 하락한 1333억원을 기록했고 한미약품은 3.7% 하락한 1793억원에 그쳤다.

일동제약은 매출이 0.45% 줄어 103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53.73%가 감소했다. 대웅제약은 매출은 1년전보다 10.8%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1.9%나 감소한 515억원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은 매출은 제자리 걸음으로 1025억원, 영업이익은 45.7% 감소한 111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중위권 제약사들은 선방했다. LG생명과학은 매출이 16.3% 늘어난 1068억, 영업이익은 255.5% 증가한 551억원을 기록했다. 한독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27%(894억원)와 56.11%(70억원) 늘어났다. 보령제약은 토종 고혈압 신약 '카나브' 선전으로 매출은 13.44% 상승한 1036억원을, 영업이익은 111.37% 증가한 69억원을 기록했다. 휴온스와 안국약품, 영진약품도 매출이 각각 16.5%, 30.3%, 8.6% 늘어났다.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이 교차한 것은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투아웃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시행된 이후 규모가 큰 제약사들이 상대적으로 우선 자율준수(CP)를 추진하면서 영업활동이 위축됐다는 것이다. 실제 동아ST는 CP팀 인원을 보강하고 박찬일 대표이사가 직접 진두지휘 중이고, 대웅제약은 업계 최초로 전사원 CP교육을 실시하는 등 상위귄 제약사들은 CP 도입에 적극적이다.
고려대 호흡기내과 의사에 대한 리베이트 조사 등 리베이트 투아웃제 시행 이후 의사들의 과잉처방이 줄어든 효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원외처방액은 일년전보다 0.6% 줄었고, 상위 10대 제약사의 경우 5.4%가 감소했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도 22%로 전년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실시되면 매출 상위권 제약사들이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라며 "상위 제약사의 경우 제품 다각화로 리스크를 피하려고 하면서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된 반면 중소 제약사는 몇 개 제품에 사활을 걸고 영업하기 때문에 처방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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