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각국 정부는 회의에 앞서 G20 사무국에 제출하고 회람한 '포괄적 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G20은 이 국가별 성장전략의 이행과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국제통화기금(IMF)에 맡겼다. IMF는 모니터링 결과를 각국 정부에 수시로 알려 G20 회원국 상호 간 실천 압력이 형성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20 회원국들은 이번에 총 2000개 항목에 이르는 정책을 제출했다. 그중 약 1200개는 기존의 정책이고 나머지 800개 정도가 실질적인 추가 성장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이라고 IMF는 분석했다.
그러나 각국의 정책약속이 그대로 실천되리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의 이기주의적 통화정책과 환율운용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그건 우리나라까지 포함해 모든 나라가 자국의 목적과 필요에 따라 하는 것이다. 문제제기도 해야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만반의 대비가 우선이다.
이번 회의와 관련해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우리 성장전략이 1등'이라는 식의 자화자찬을 늘어놓은 것은 코미디에 가깝다. 성장촉진 효과의 크기에서 1등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그런 내용의 정책약속을 했다면 자랑할 게 아니라 무거운 책임감을 피력하는 게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 국제사회에는 물론 우리 국민에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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