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부산 KT의 중위권 도약이 탄력이 받았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 16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6-66으로 이겼다. 시즌 다섯 번째 승리(10패)로 전주 KCC,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반면 KGC는 시즌 열 번째 패배(4승)를 당하며 9위로 밀렸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과 경기(84-60 승)에서 이재도의 28득점에 힘입어 9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KT. 이번에는 김승원이 전창진 KT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35분54초를 뛰며 1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0점 가운데 8점은 시소게임이 전개된 4쿼터에 터졌다. 정확한 미들 슛과 탄탄한 골밑 수비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 효과는 이후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승원이 미들 슛 세 개를 거듭 성공시켰다. KGC는 오세근의 골밑 슛과 박찬희의 자유투로 따라붙었지만 로드에게 허무하게 골밑을 내줬다. 이내 전태풍에게 속공도 허용했다. 다음 수비에서 김승원에게 레이업슛까지 맞아 61-64로 뒤졌다. KT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리온 윌리엄스와 강병현의 턴오버를 유도해 공격권을 챙겼고, 이어진 공격에서 박찬희마저 5반칙 퇴장으로 이끌어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KT는 주전선수 다섯 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뽐냈다. 특히 로드는 34분36초 동안 23득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전태풍은 19득점 4리바운드 6도움, 이재도는 12득점 5도움으로 힘을 보탰다. KGC는 오세근이 14득점 6리바운드, 양희종과 강병현이 나란히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에서 드러난 집중력 부재에 발목을 잡혔다.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86-65로 대파, 2연승을 달렸다. 2013년 12월 10일부터 이어진 맞대결 전승 행진을 여섯 경기로 늘리며 공동 6위에 가세했다. 그 선봉에는 테렌스 레더(17점)와 리카르도 포웰(10점)이 있었다. 각각 20여분씩을 나눠뛰며 27득점을 합작했다. 함준후와 이현호도 나란히 12점씩을 넣으며 초반 리드를 지키는 데 한 몫 했다. 삼성은 몸살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된 김준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리바운드 경쟁에서 26-42로 뒤졌다. 이정석과 이시준이 나란히 12점씩을 넣었지만 주포 리온 라이온스마저 5득점으로 묶여 리그 최하위(4승11패)로 추락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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