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디스커버리 은 혈액제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1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혈액제제 시장은 녹십자와 SK케미칼이 선도하고 있다. SK케미칼의 혈액제제 관련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600억원 규모다. 주로 내수 위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3년에 걸쳐 설비를 증설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증설 이후 2020년 기준으로 혈액제제 사업 예상 매출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 혈액제제 업체인 녹십자 역시 성장하는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해외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녹십자는 한국과 중국에 연간 100만 리터 이상의 혈장분획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2~3년 이내로 설비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캐나다 현지법인 GCBT를 통해 퀘벡주정부 등과 혈액제제 공장을 설립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녹십자는 향후 5년 동안 18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0만리터 이상의 혈장분획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201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캐나다 생산공장 완공 후 북미 시장에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혈액제제는 전세계적으로 고성장하는 의약품 품목 중에 하나”라며 “성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녹십자와 SK케미칼 등 국내 업체들이 해당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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