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어제 경기를 지고) 속이 상해 잠도 잘 못 잤다. 포스트시즌 같이 큰 경기는 방망이로 이기기보다는 잘 지키는 것이 첫 번째다."
염경엽 넥센 감독(46)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취점을 지키는 야구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나의 판단 착오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넥센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3차전에서 5회말 얻은 선취점을 지키지 못하고 1-3으로 졌다. 이로써 7전 4선승제 승부에서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 한 경기를 쫓기게 됐다.
염 감독은 4차전 선발 출전명단을 전날과 거의 동일하게 짰다. 다만 윤석민(29)을 대신해 이성열에 7번 지명타자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선발투수로는 올 시즌 서른한 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앤디 밴 헤켄을 올린다. 삼성과 만난 네 경기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2.22. 염 감독은 "(밴 헤켄의) 투구수는 10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밴 헤켄이 6이닝 정도를 막아주고 그 뒤 1이닝씩을 필승조에 맡긴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소 부진한 팀 타격에 대해서는 "통상 포스트시즌 때는 정규리그 득점력보다 30~40% 정도가 떨어진다"며 "우리만 못 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승부는 방망이보다는 마운드나 수비 쪽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판단 착오나 실책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