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국의 신탁 자산 증가율이 2010년 이후 최저인 3.8%에 그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중국신탁업협회(CTA)는 3분기 말 기준 신탁 자산 규모는 12조9000억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신탁 자산은 최근 채 5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다섯 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신탁자산 증가 속도 둔화는 중국 금융시장의 부실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도 있지만 중국 경기 둔화의 요인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처드 이코노미스트는 "그림자 금융의 위험을 차단하려는 당국 조치 탓에 신용 증가율이 둔화되고 또 경제성장률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TA는 3분기 말 기준 68개 신탁회사가 총 2880억위안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신탁회사의 총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434억위안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위험한 신탁상품은 397개, 824억위안 규모로 집계됐다. 2분기 말 917억위안에 비해 다소 줄었다.
3분기까지 올해 판매된 신탁상품도 1만5289개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332개에 비해 감소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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