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산지 격리, 절임배추 가공 확대 및 김치 가공업체 원료 매입자금 긴급 지원, 절임배추 예약 판매, 김장채소 직거래장터 운영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전남도는 어느해 보다 기상 여건 및 작황이 좋아 가을배추 생산량이 늘어 가격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 4일 정부에서 발표한 김장배추 시장격리(15만 톤)와 연계해 주산지 시군을 통해 11월 말까지 자율 감축과 산지 폐기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수급 안정을 위한 공급 과잉물량 시장 격리와 함께 소비 확대를 위해 오는 15일까지 도내 배추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원료 매입자금 수요조사를 통해 농가는 1억 원, 법인은 2억 원 한도 내에서 1% 저리자금을 긴급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9개 가공업체 원료매입자금 65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전남도 내 해남 화원농협 등 절임배추 가공업체 51개소는 11월 말까지 절임배추 예약을 통해 수도권 지역 각 가정에 공급하고,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연합회(794개소) 등에 지역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절임배추를 공급할 계획이다.
위삼섭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올해는 대부분의 농산물이 풍작을 이뤘으나, 가격이 크게 떨어져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김장채소 소비 촉진을 위해 각 가정마다 김장 5포기 더 담그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지역 2014년산 가을배추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4천3ha이고 이에 따른 생산 예상량은 45만 3천 톤으로, 전국 재배면적(1만 5천233ha)의 26%(전국 생산 예상량 172만 5천 톤)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작황이 좋아 26만 3천 톤이 공급 과잉될 전망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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