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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모그' 관련 사망자 연 67만명…석탄 의존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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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 정부가 5~11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에 스모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2012년 스모그 관련 질병으로 67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칭화(淸華)대학 에너지환경경제연구소는 화력발전에 지나치게 의존해온 중국 경제가 치러야 하는 경제적 비용을 계산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중국 인구 70% 이상이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국가 기준인 ㎥당 35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1억5700만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인 ㎥당 10마이크로그램보다 10배 많은 100마이크로그램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텅페이 칭화대 부교수는 "중국은 석탄을 1t 소비하는데 260위안의 경제적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이것은 스모그로 인한 인적 피해와 환경적 타격 등 두 가지로 나뉘어 계산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정부는 석탄 소비에 대해 t당 30~50위안의 세금만을 걷고 있다"면서 " 석탄 소비로 인한 실질적인 경제적 비용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을 물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텅 부교수는 스모그로 인한 인적 피해에 대해 "PM 2.5의 오염원으로 뇌졸중, 폐암, 관동맥성 심장병,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4가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2012년 67만명이 조기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가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세금을 더 많이 물리는 쪽으로 세제를 개정하려고 하지만 그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리궈싱 베이징대학 공중보건학원 교수는 "석탄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과소평가 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스모그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것 외에 천식 등으로 의료 비용이 들어간 것까지 모두 계산에 넣으면 석탄 사용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스모그 없는 APEC 회의를 위해 대응 수위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준으로 올리고 있다. 베이징시는 차량 홀짝제 시행과 함께 시내 건설 작업이 전면 중단됐으며 베이징 인근 톈진(天津)·스좌장(石家庄) 등도 차량 홀짝제 시행,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대기오염 배출 산업 조업 중단 등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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