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일 다자회의 줄잇지만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 낮아
유흥수 주 일본 대사는 지난 1일 마이니치 신문 인터뷰에서 오는 10∼1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일 양자 정상회담 개최 건에 대해 "논의가 잘되지 않고 있다"면서 "양국의 정치가들이 대국적 견지에서 지혜를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한일 간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면서도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서 진정성있는 조치가 이뤄져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대해 일본은 옛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검증하고 1996년 유엔의 특별보고서를 주도한 스리랑카 법률가 출신 쿠마라스와미 전 유엔 특별보고관을 찾아가 지난 8월 아사히 신문이 취소한 요시다 세이지의 증언을 근거로 한 보고서를 취소하라고 요구하는 등 과거사를 부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한일 정상회담은 물건너 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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