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백', '딜러계약', '현금완납' 등 보조금 수법 다양
-아이폰6 16GB 이외에 아이폰6 플러스 등 2차 대란 가능성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한 달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아이폰6 '보조금 대란'이 터진 가운데 온라인 휴대폰 판매사이트에서 대란에 합류하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아이폰6를 저렴하게 구입했다는 박모씨의 경험담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새벽 한 휴대폰 판매점 직원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고 숙명여대 2번 출구 인근의 대리점에 도착했다. 박씨가 도착하자 이미 100m가 넘는 줄이 형성돼 있었으며, 줄을 서는 도중 한 직원이 딜러계약서를 배포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약 20여분간 기다리던 박씨는 결국 '페이백'으로 아이폰6를 19만원에 구입했다. 또 다른 경험자 원모씨는 인터넷 휴대폰 판매사이트에서 보조금 대란에 관한 쪽지를 받고 신도림 매장을 찾아 아이폰6 16GB를 '현금완납' 조건으로 15만원에 구입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새벽 서울 시내 일부 유통점 및 인터넷 휴대폰 판매사이트에서는 아이폰6 16GB를 10만∼20만원대에 판매했다. 아이폰6의 출고가는 16GB 제품이 78만9800원, 64GB와 128GB 제품은 각각 92만4000원, 105만6000원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LTE-100' 요금제를 기준으로 15만~19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각 유통점이 자율적으로 적용하는 최대 15%의 할인요금, 여기에 요금제 약정할인 등을 감안해도 10만~20만원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이다. 보조금 상한선 30만원이 붕괴됐다는 의미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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