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1일 저녁부터 일부 휴대폰 관련 사이트와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아이폰6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10~20만원대에 풀렸다. 지난 한달간 잠잠했던 이통3사가 보조금 경쟁을 벌이면서 아이폰6의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일부 휴대폰 매장에서는 아이폰6를 싸게 사기 위한 사람들이 밤새 줄을 서는 광경도 연출됐다. 아이폰6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소식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해당 판매점에 수십명 이상이 몰린 것이다.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스마트폰을 싸게 사려고 추운 새벽에 수백미터 줄까지 서는 일이 계속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무색해졌다.
단통법은 과거 일부에게만 과도하게 집중된 보조금을 이용자들이 차별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들이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와 요금경쟁을 하도록 유도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스마트폰을 소비자들에게 싸게 팔았다는 이유로 일부 대리점과 판매점은 제재를 받을 상황에 놓였다. 앞서 '특단의 조치'까지 언급하며 보조금을 인상을 주문했던 정부가 이번 '대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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