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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정승 배출 전설 가진 회현동 은행나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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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1시부터 제3회 회현동 은행나무축제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오래동안 터를 잡아온 은행나무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7일 오후1시부터 우리은행 본점 주변의 회현동 은행나무 쉼터에서 ‘제3회 회현동 은행나무축제’를 개최한다.
2012년에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축제는 서울 도심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아온 은행나무를 기리는 회현동만의 지역축제다.

이 축제는 수령이 517년이나 되는 서울시 지정보호수로 조선 중종때 영의정을 지낸 동래정씨 문익공 정광필 집터에 있던 은행나무 전설이 모태가 돼 시작됐다.

전설에 의하면 정광필의 꿈에 신인(神人)이 나타나 '서대(犀帶) 열두개를 은행나무에 걸게 되리라'고 하였다. 서대(犀帶)는 종1품 이상의 관복에만 착용할 수 있는 것으로 코뿔소나 물소의 뿔로 만들어 왕의 옥대 다음으로 귀히 여겼다고 한다.
그 후 실제로 이 명당터에서 12정승이 배출됐다고 전해진다.
은행나무 축제

은행나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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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설을 토대로 신령이 깃든 영험한 나무에 마을의 안녕과 뛰어난 인재 배출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이를 회현동만의 문화축제로 만들어보자는 주민들의 염원이 마침내 은행나무축제로 탄생하게 됐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행사인만큼 행사 기획이나 진행, 홍보는 주민들로 구성된 은행나무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오세홍)가 도맡았다. 대신 구에서 축제의 원활한 개최를 위해 나무주변을 쉼터로 조성했다.

필요 경비는 회현동 내 주요 기관들과 남대문시장 등 지역 상인들이 낸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풍물놀이(길놀이), 전통무용, 사물놀이 공연 등 식전행사로 시작된다. 이어 기념식 후 지역주민들의 연중무병과 평온무사를 비는 은행나무 신목제를 지낸다.

공식행사 후에는 주민노래자랑과 초대가수의 흥겨운 무대가 마련되고 푸짐한 경품도 준비했다.

새마을부녀회와 직능단체가 연합해 먹거리장터도 운영한다. 종이에 소원을 적은 후 은행나무 주변에 설치한 새끼줄에 묶어 은행나무의 기운으로 소원이 성취되기를 기원하는 은행나무 소원걸기 행사도 진행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은행나무 옆에 위치한 행사부스에서는 수지침, 캐리커쳐, 네일아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운영된다.

깊어가는 가을에 시내 한복판에 위풍도 당당하게 서있는 신비한 은행나무에 소원을 빌며 주변 이웃 또는 가족과 함께 흥겨운 노랫가락과 춤마당속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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