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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가을야구, 작은 차이를 메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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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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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가을야구의 첫 승부는 감독들의 마운드 운용에서 판가름이 났다. LG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투수 여덟 명을 16안타로 두들겼다. NC도 10안타를 합작했다. 그러나 중요한 고비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집중력과 경험의 차이다.

포스트시즌은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작은 부분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우선 스트라이크 존이 까다롭다. 심판이 정규리그에 비해 꼼꼼하게 판정을 한다. 타자들도 훨씬 적극적인 자세로 타석에 들어선다. 그렇다보니 투수도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않으면 버티기가 어렵다. 상대를 압도하는 구위나 뛰어난 완급조절이 필수다.
LG는 정규리그 최종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졌다. 양상문 감독(53)은 선발투수를 고를만한 여유가 없었다. 가용할 수 있는 류제국(31)을 1차전에 내보냈다. 반면 일찌감치 3위를 확정한 NC는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있었다. 김경문 감독(56)은 비슷한 기량을 가진 선발투수 네 명 가운데 이재학(24)을 낙점했다. 이재학이 정규리그에서 LG를 상대로 가장 많은 승수를 챙긴 까닭이다.

기록을 감안한 선택은 어긋났다. 초반부터 사력을 다해 덤빈 LG 타선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1회에만 여섯 점을 허용했다. 일찌감치 기세가 꺾인 NC는 타석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LG는 5회 선발 류제국이 헤드샷 퇴장을 당했지만 윤지웅(26), 임정우(23) 등 젊은 투수들이 제 몫을 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들이 쌓은 큰 경기 경험에 투수력을 비축한 것도 적잖은 소득이다.

LG는 롯데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바로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긴 원정 일정으로 다소 불리했지만 1차전을 손쉽게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좋은 선발투수를 보유하는 것만큼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한 2014년 포스트시즌 첫 경기였다.
마해영 프로야구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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