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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그리스 지원 나선듯…채권은 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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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그리스 자산 위험 가중치 낮출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실상 혼란에 빠진 그리스 금융시장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CB 대변인이 이날 e메일 성명을 보내 "ECB가 그리스 은행들이 제공하는 담보 자산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을 낮춰줄 것"임을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즉 그리스 자산에 붙는 위험 가중치를 낮춰주겠다는 것으로 이는 그리스 자산의 담보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를 발휘한다. 그리스 은행들이 담보를 맡기고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CB는 그리스 자산의 가치 하락률(헤어컷 비율)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그리스 자산을 담보로 잡을 때 자산 가치를 20% 깎아 80%만 인정해 줬다면 이제는 10%만 깎아 90%까지 인정해주겠다는 식이다.

그리스 증시가 최근 3거래일 동안 13.6%나 빠지는 혼란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ECB가 그리스 자산의 담보 가치를 올려준 셈이다.
ECB는 그리스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지원 방안이라는 추측을 부인했다. 성명에서 "지난해 이후 그리스 자산 관련 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을 고려해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춰준 것일 뿐, 최근의 시장 혼란과 관련돼 이뤄진 결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거래일 동안 각각 5.70%, 6.25% 급락했던 그리스 증시는 이날 2.22% 하락으로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채권 시장은 여전히 극도의 혼란을 보여줬다.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1%포인트 폭등한 8.91%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10일 6.60%였던 금리가 13일 6.70%, 14일 7.00%, 15일 7.85%를 기록한 뒤 금일 1%포인트 이상 올라 상승 가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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