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은 같은 기간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이 올랐다.
다음으로는 한국가스공사(12억5800만원), 강원랜드(12억5200만원), 한국지역난방공사(12억2700만원), 한국무역보험공사(11억7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스공사 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정·관계에서 내려온 낙하산 기관장들이라고 백 의원은 설명했다.
가장 적은 연봉을 받은 기관장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사장으로 최근 5년 동안 총 5억1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한국원자력문화재단(5억2600만원), 한국전력거래소(5억6000만원) 등이다.
이외에도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은 가스공사를 비롯해 지역난방공사(D등급), 한전·한국석유관리원·무역보험공사·한국산업단지공단(C등급) 등이 부진한 경영평가 결과와는 무관하게 기관장들의 연봉을 올려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은 "기관장들이 부채와 방만경영 해결책으로 직원들의 각종 복지혜택을 축소하고 퇴직금, 자녀교육비, 경조사비를 줄이라고 강요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연봉 올리기에만 급급했다"며 "적자 방만경영 기관장은 성과급을 과감히 삭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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