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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살 삼양, 청바지를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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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복장 자율화 '캐주얼 경영' 하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젊은 사원 이사회 도입 혁신 주도...직원과 버스 같이 타고 산행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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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스킨십 경영'이 화제다. 2004년 회장 취임 이후 매년 현장을 직접 돌며 사원들의 의견을 듣고, 신입사원 선발 최종면접에도 직접 참여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또 젊은 인재들의 창의력과 감각을 기업경영에 접목시키고 역동적인 회사 분위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사원에서 과장까지의 젊은 사원들로 구성된 사원 이사회인 C&C(Change & Challenge) Board를 도입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아이디어로 도입된 C&C Board는 과장ㆍ대리급 사원 15명이 1년간 활동한다. 회사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아이디어, 사내문제 발굴 및 대안 수립, 신규사업 아이템 등을 김 회장에게 직접 제안한다. C&C Board는 1996년 출범해 현재까지 16기수가 활동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업무 복장 자율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C&C Board는 올해 4월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2주간 복장 자율화 시범운영을 했으며,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어 10월부터 복장 자율화를 전격 도입했다. 기존 삼양의 복장 규정은 화이트 또는 블루 컬러의 와이셔츠에 짙은색 정장 착용 등 비교적 보수적인 편이었으나 전 임직원에게 비즈니스 캐주얼에서 나아가 청바지에 운동화까지 허용하는 등 파격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복장 자율화는 삼양이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며 "복장 자율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조용하던 사무실 분위기도 활기로 넘쳐나고 업무 효율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은 직원들과 도시락을 같이 먹으면서 대화를 하는가하면 버스를 같이 타고 산행도 간다. 김 회장은 최고경영자(CEO)와 영업사원간의 격의 없는 솔직담백한 토론의 장을 만들고자 지난해 8월부터 'CEO와 함께하는 허심탄會'를 진행하고 있다. 영업의 중요성에 대한 경영층의 관심을 전달하고, 영업현장 이슈와 업무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기 위함이다. 지난달에도 영업팀 사원들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의실에서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올해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1년에 걸쳐 임직원 백두대간 종주를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의 애사심을 높이고 100년 기업의 비전과 다짐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백두대간 종주는 임직원이 릴레이 형식으로 매주 한 구간씩 진행중이다.

김 회장은 "삼양이 9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하지만 우리가 하나로 뭉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며 "백두대간 종주를 통해 패기와 자신감을 가슴에 새겨 성공의 역사를 계속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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