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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통역자원봉사자 이탈,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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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9일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진행했다./인천AG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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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조직위)가 이번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조기 이탈로 홍역을 치렀다. 통역전문자원봉사자 100여명이 처우여건 등에 불만을 품고 그만뒀다는 보도가 나간 뒤의 일이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참여한 통역전문자원봉사자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서비스와 의전통역, 등록업무, 국제협력, 경기 후 인터뷰 통역 등 총 945명으로 출발했다. 조직위원회에서 사전 면접을 통해 선발한 인원으로 대부분 대학생들이다.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급여 지급과 불규칙한 일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통역봉사자는 "하루 수당은 5만원,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하거나 오후 8시 이후 일을 마치면 7000원씩 별도로 주기로 했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교통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약속된 돈은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봉사자는 또 "귀빈(VIP)들의 의전을 맡은 요원들은 잦은 일정변경 때문에 어려워한다. 아침 일찍 나와도 상황이 바뀌어 현장에 가지 못하고 계속 대기하는 경우가 있다. 불규칙한 스케줄 때문에 식사도 자주 거른다. 학생들 가운데는 학업일정 때문에 대회 기간 내내 일할 수 없는 친구도 있다"고 했다.

조직위는 논란이 커지자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 해명에 나섰다. "중도포기자는 대부분 대회 기간 중 취업을 하거나 학업,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는 내용이다. 조직위는 "업무를 그만둔 인원은 스물일곱 명에 불과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일정을 마치고 출국해 그들을 의전 통역하던 예비인력 마흔 명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직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 속에 묵묵히 일하는 봉사자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우려된다. 문제가 터진 다음에야 조직위가 나서서 '해명을 하네, 수습을 하네' 서두르는 모습이 반복돼 아쉽다. 대회가 중반으로 간다. 이제라도 미리 꼼꼼하게 살피기를 기대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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