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삼성동 본사 부지(7만9342㎡)는 10조5500억원에 현대차 컨소시엄에 팔렸다. 장부가 2조73억원으로 매각차익은 8조5400억여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금번 매각차익 발생이 곧장 전기요금 인하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원칙대로 계산하면 유형자산 처분이익은 전기요금 인하요인이나 이렇게 큰 규모의 매각이익이 발생한 적이 없어 정부가 원칙을 적용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연탄 개별소비세와 배출권 매입비용 등 요금인상 요인(연 1조7300억원)을 함께 고려할 경우 전기요금 12.6%를 내려야 하는 수준이지만 매각차익은 한번, 인상요인은 매년 발생하므로 요금 조정시 함께 고려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5년치 추가 비용이 본사 부지 매각차익을 상쇄시키기 때문에 향후 5년간 전기요금 조정없이 그대로 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공기업인 만큼 한번에 배당이 급증하진 않겠으나 매각차익이 인식되는 연도의 배당금은 과거와 다른 기준으로 정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시가배당률 정책으로 하되 기준을 3년 만기 국고채수익률(2.5%)에 1~2%포인트 더해지는 방법으로 계산하면 내년 주당 배당금은 1624원~2088원”이라고 덧붙였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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