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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에 홀리면 손실, 새내기주 공모가 거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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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올해 공모주 시장이 높은 경쟁률로 표면적인 흥행몰이에 성공 중이나 정작 신규 상장 종목들의 주가 부진이 심각해 투자전략에 신경써야 한다는 조언이다.

4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등을 제외한 14개 신규 상장 종목의 평균 공모경쟁률은 637대1을 기록 중이다. 이들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 역시 64%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신규 상장종목의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7%로 상당수 기업들의 현 주가가 상장당일 주가를 밑돌고 있다. 7월 상장한 화인베스틸의 경우 일반 공모경쟁률이 248대1을 기록했지만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를 4% 밑돌았고, 각각 147대1, 99대1의 경쟁률을 보인 파버나인과 신화콘텍도 상장당일 공모가보다 2%, 10% 낮게 출발해 결국 4%, 22% 낮은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발행시장이 아닌 유통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였다면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상장 직후 차익매물로 곧바로 약세 전환하거나 공모가를 밑돌면서 높은 공모경쟁률도 주가 상승을 담보해주지 못하고 있다. 일반공모 경쟁률이 1000대1을 넘긴 종목들조차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인 1389대1을 기록하며 지난달 상장한 감마누는 상장일 하한가를 포함 7일 연속 약세가 이어졌다. 7월 상장한 트루윈도 청약 경쟁률 1018대1을 기록했지만 일시 상승 후 하락세가 지속되며 한달여만에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이 팀장은 “신규상장주 대부분이 비슷한 패턴으로 약세흐름을 연출하고 있다는 것은 공모가격에 거품이 존재하고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금리로 안정적 투자수익을 쫓는 일반투자자들은 꾸준히 공모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올해 금융투자협회 규정 개정으로 상대적으로 배정물량은 줄었고, 기관 수요예측 과열 등의 영향으로 공모가는 적정 수준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일반투자자들이 이를 배정받으려 청약 규모를 키우면서 공모경쟁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과도하게 올라가고 있는 높은 공모경쟁률에 현혹돼 상장 초기에 매수에 가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신규 상장 종목이 공모가 대비 높은 시초가로 급등 출발하면 상장일이나 다음날 일단 팔아 이익실현을 하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지면 재매수를 검토하는 전략이 효과적인 투자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공모주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SDS가 지난달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SDS는 패스트트랙제도로 늦어도 올해 11월께 유가증권시장에 얼굴을 내밀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SDS의 기업가치가 10~15조원으로 공모규모만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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