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9일 거래 26억원, 시총 22조원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TC 출범 첫주 거래대금 기준으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종목은 삼성SDS로, 8천967주가 26억원 규모로 거래됐다.
삼성SDS가 정규 시장에 이날 주가 그대로 상장된다고 가정하면 단숨에 시총 11위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 5월 삼상SDS가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하기 직전 사설 웹사이트 중심으로 형성된 장외시장에서 주가는 15만원, 시가총액은 11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상장 추진 발표로 3개월 만에 장외시장 주가가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K-OTC시장에서 삼성SDS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요 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 11.25%(87만4천312주)의 가치는 약 2조4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주식 부자 순위에서 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재벌닷컴이 집계하는 상장사 주식부자 순위에서 29일 현재 이 부회장은 보유 주식 가치 1조371억원으로 18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여기에 삼성SDS 지분 가치를 더하면 이 부회장의 주식 가치는 3조4천874억원이 돼 그의 순위는 5위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5천21억원)에 이은 6위로 훌쩍 뛰어오른다.
다만 삼성SDS 주가가 상장 이후에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지는 불확실해 당장 공모가가 어떤 수준에서 결정될지 주목된다.
한편 K-OTC시장은 25일부터 1주일 동안 150만주, 48억9천만원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하루 평균으로는 30만주가 9억8천만원어치 거래됐다. 이는 프리보드의 지난달 거래대금보다 10배 많은 것이다.
삼성SDS 다음으로 K-OTC시장에서 1주일간 거래 규모가 큰 종목은 내일신문 6억6천만원, 미래에셋 3억4천만원, 포스코건설 1억9천만원, 동진건설 1억3천만원 순이었다. K-OTC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은 30조9천108억원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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