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처우주망원경, 소행성이 별에 부딪히는 모습 촬영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소행성이 별에 충돌한 뒤 거대한 먼지구름이 형성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28일(현지 시간) 덩치가 큰 소행성이 별에 충돌하는 과정을 2년 동안의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런 충돌은 일반적으로 원시 행성의 형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다.
천문학자들은 스피처우주망원경을 통해 그동안 'NGC 2547-ID8'이라 이름 붙여진 별을 주의 깊게 관찰해 왔다. 2012년 8월과 2013년 1월에 엄청난 양의 신선한 먼지를 품어냈던 별이었다.
바위로 이뤄져 있는 원시 행성은 젊은 별 주변을 먼지 상태로 공전하면서 삶을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기 행성으로 발전한다. 마침내 1억년이 지난 뒤에는 완전히 안정화 돼 지구와 같은 행성이 된다. 현재 우리의 달도 원시 지구와 화성 크기의 어떤 물체의 충돌로 인해 만들어졌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2012년 부터 'NGC 2547-ID8'에 주목했다. 스피처우주망원경을 통해 정기적으로 이곳을 관찰했고 어떤 경우에는 매일 점검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한 애리조나 대학출신의 케이트 수(Kate Su)는 "충돌로 인해 생긴 파편을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그 이후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스피처우주망원경을 통해 충돌과 그 변화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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