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1시 가대위 측은 고(故) 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입원한 서울시립 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오늘 오전 '김씨의 단식 중단은 새누리당이 두 차례 만난 성과'라고 발표한 사실을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유경근 가대위 대변인은 "유민아빠가 46일간 단식을 한 이유는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위해서였다"며 "여당은 계속 묵살하다가 이제서야 비로소 대화가 시작했지만, 두 번의 만남에서 얻은 성과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대변인은 "이런 상황인데도 자신들이 유가족을 만나 단식을 중단했다고 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와 우리 가족들을 정략적·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우리의 부탁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것이다"라며 "새누리당은 더 이상 착각하지 말고 부끄러워 해야 하며, 당장 입장을 철회하거나 사과하지 않으면 대화도 중단될 수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김영오씨 등에 대한 비난에 대한 입장도 나왔다. 유 대변인은 "유가족을 향한 마타도어와 루머들이 돌고 있어 분명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린다"며 "모든 희생자 가족들, 생존학생과 피해자 가족들 어느 누구도 성금, 보상금을 받은 적이 결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 이 문제로 인해 루머나 마타도어를 양산하고 퍼트리는 분들에게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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