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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종말…국민연금, 日 투자수익률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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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올해 들어 일본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국민연금의 일본 투자 실적도 쪼그라들었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일본 주식시장에 3조2478억원(6월 기준) 규모를 투자했다. 지난해 2조7095억원에서 5383억원 늘어난 것이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일본 기업수도 지난해 332개에서 올해 779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의 효과로 일본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자 투자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한해 56.7%나 급등했고, 국민연금의 일본 투자 수익률도 22%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수익률은 6.5%에 머물고 있다. 일본이 지난 24분기 소비세를 인상하면서 가계의 소비가 줄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소비세 인상으로 아베 총리의 경기부양책이 효력을 다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일본 주가를 끌어내렸고, 국민연금의 투자수익률도 지난해만큼 고공행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12월30일 16291.31에서 27일 1만5534.82로 4.6%가 빠졌다.

일본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국민연금의 해외에서 세 번째로 많이 투자하는 국가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6.4%에서 2012년 6.7%, 지난해 7.2%, 올해 7.5%로 꾸준히 늘었다.
일본 투자실적이 줄면서 국민연금의 전체 해외투자 수익률도 지난해보다 부진하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수익률은 22.9%였지만 올해 상반기(6월 기준)는 5.7%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일본 주식시장이 떨어진 것이 전체 해외투자 수익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고, 유럽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안 좋다”면서 “지난해만큼 고수익이 나지는 않겠지만 일본은 여전히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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