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추모식은 수감 중인 두 아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은 참석하지 못한 채 딸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며느리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조카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10여명의 가족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1시간여 만에 끝났으며 참석자들은 성묘 후 음복하면서 10여분간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추모식의 제주(祭主)는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형제를 대신해 최태원 회장의 아들과 최재원 부회장의 아들이 맡았다.
최태원 회장의 아들인 인근(19)씨는 미국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곧 미국 명문대인 브라운대에 입학할 예정이다.
SK그룹은 2008년 10주기 때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각계 인사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발자취를 기리는 추모행사를 가진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장남인 최태원 회장이 불참하고 올해는 동생인 최재원 회장마저 불참하면서 '쓸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최 회장이 부재이고 또 최재원 부회장마저 부재인 상황이라 가족 위주로 조촐하게 추모식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한 최태원 회장의 둘째딸 민정(23) 씨도 참석했다. 민정 씨는 차량을 타고 들어와 곧바로 선영으로 올라갔으며 해군 장교 지원과 관련해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