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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옥중 M&A' 손만대면 주가 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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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체 바이오랜드도 인수 검토 공시에 급등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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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SK그룹 계열사들이 최태원 회장 부재 속에도 여전히 활발한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SK가 인수한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SK그룹 효과'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SK 는 "SKC에서 화장품 원료 업체인 현대바이오랜드 지분 인수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랜드는 10.66% 뛴 채 장을 마감했다. 19일에는 오전 9시26분 현재 전날보다 1300원(5.78%) 내린 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는 최 회장 부재 속에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계열사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기업도 경비보안업체 '네오에스네트웍스(NSOK)', 나노바이오 진단 의료사업체 '나노엔텍', '아이리버' 등이다. 이외에도 SK네트웍스가 KT렌탈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상태고 SK가스는 동부발전당진과 동양파워 인수에 뛰어든 바 있다.

주가에 미치는 'SK그룹 효과'는 상당하다. 나노엔텍 주가는 SK텔레콤이 주식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지난해 11월14일부터 전날까지 60%나 올랐다. 드림어스컴퍼니 SK텔레콤 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알려진 지난 6월13일부터 전일까지 47% 뛰었다. 시가총액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는 SK하이닉스 역시 SK텔레콤이 2011년 11월 장외 매수한 것으로 전날 종가는 2011년 10월말 대비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향후 바이오랜드 주가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SKC가 바이오랜드를 인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SKC가 바이오랜드의 2대주주로 인수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SKC는 2007년부터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 바이오랜드 지분을 인수했고 현재는 지분 9.75%를 보유 중이다. 또 SKC는 PET필름과 PO(폴리프로필렌 옥사이드) 유도체등 필름ㆍ화학부문에서 매출의 80%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경기에 취약한 이들 사업부문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바이오랜드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랜드 자체로도 투자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랜드의 경우 SKC가 인수하지 않는다고 해도 SK그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화장품 시장 호조로 실적이 탄탄해 투자 가치가 있다"며 "목표주가는 2만4000원으로 현 주가보다 높다"고 말했다.

다만 SK가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어 단순하게 'SK 인수설'로만 투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팬오션 의 경우 SK해운에서 인수한다고 하자 주가가 올랐다가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를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최종적으로 인수한 회사는 ADT캡스가 아닌 NSOK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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