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 대상이 도 산하 4개 기관에서 경기개발연구원과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이 추가된 6곳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인사청문회는 '현행법'상 저촉되는 부분이 있어 간담회 형식으로 바뀌고, 1차(비공개), 2차(공개)로 나눠 진행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당초 경기도시공사 등 도 산하 '빅4' 기관장에 대해 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도의회 새정치연합이 경기개발연구원과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청문회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들 두 기관이 추가됐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인사청문회는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달리 '간담회'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지방공기업법과 지역신용보증재단법 등 상위법상 이들 기관장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법에 저촉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도의회 의장은 인사청문 결과가 나오면 도지사에게 열흘 이내에 전달해야 한다. 도의회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결과문을 넘기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도지사는 인사청문 결과문에 구속받지 않는다.
도의회 새정치연합은 25일 오후 6시부터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리는 연찬회에서 남경필 지사와 사회통합부지사 및 이들 6개 기관장 청문에 대해 의견을 최종 조율하고 26일께 이를 발표한다.
한편, 이번 인사청문회 첫 대상자인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장 내정자를 두고 보은인사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임 내정자는 남 지사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을 지냈다.
인사청문회 대상인 경기문화재단 대표에는 조창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이 내정됐으며,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에는 최동규 전 경기중소기업청장과 임종순 전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으로 압축된 상태다.
경기도시공사는 오는 28일까지 사장직 응모자 10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벌여 최종 후보를 낙점한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조만간 원장 공모절차에 나선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의 경우 현 이사장의 임기가 10개월 가량 남아 있어 중도 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6월께 신임 이사장을 대상으로 청문이 실시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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