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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사태로 36명 사망했는데…아베 신조는 골프장 누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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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일본 산사태로 인해 36명 사망…아베는 어디에?

20일 새벽 일본 히로시마의 주택가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36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 히로시마 아사미나미구와 아사키타구 일대 10여 곳에서 시간당 130㎜의 국지적 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 토사가 인근 주택을 덮쳤다.
NHK 등에 따르면 사망자 중에는 구조작업을 하던 소방관도 포함돼 있으며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가운데 후지산 인근 야마나시현에서 여름 휴가 중인 아베 신조 총리가 이날 아침 산사태 소식이 전해진 다음에도 골프를 즐겨 논란이 일고 있다.

산사태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오전 4시 20분 총리 관저에 ‘정보연락실’이 설치됐다. 히로시마시는 오전 4시30분에 해당 지역 주민에 대한 ‘피난 권고’를 발령했다.
산사태 소식을 접한 아베는 오전 6시30분 피해자 구조 등 재해 응급대책에 전력으로 임할 것, 관계 부처가 긴밀하게 협조해 주민 피난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 국민들에 호우 정보를 정확하게 알릴 것의 3개 항목을 정부에 지시했다.

문제는 지시를 내린 1시간 뒤 정작 본인은 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쳤다는 점이다. 아베의 이날 라운딩 동반자는 모리 요시로전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산업상이었다. 오전 7시 반 라운딩을 시작한 아베는 약 2시간 동안 골프를 계속했다.

이미 오전 7시쯤부터 TV에선 “산사태로 토사에 파묻혀 사망한 이들이 다수”란 뉴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뒤늦게 알아 챈 아베는 오전 9시 30분 쯤 골프를 중단하고 도쿄의 총리 관저로 급히 향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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