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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150만 서명, 꼭 일본 정부에 전달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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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서 세계 일억인 서명 1차분 일본 대사관에 전달

13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2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1139차 수요시위)에서 김복동(오른쪽), 길원옥 할머니가 세계 일억인 서명을 일본 대사관 측에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sharp2046@

13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2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1139차 수요시위)에서 김복동(오른쪽), 길원옥 할머니가 세계 일억인 서명을 일본 대사관 측에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sharp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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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7), 김복동(88)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세계 일억인 서명'의 1차 취합분인 150만여명의 서명과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13일 오후 일본 대사관에 전달했다.

김 할머니는 일본 대사관의 참사관에게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직접 전달하며 "여기(일본 대사관)에 절대 그냥 두지 말고 꼭 일본 정부에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150만여명의 서명은 30개의 종이박스에 담아 일본 대사관 출입문 앞에 놓았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번 서명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가나와 그리스, 나이지리아, 네팔, 덴마크, 독일, 미국, 영국, 인도 등 92개국에서 총 156만2417명이 참여했다. 또 전현직 국회의원 244명도 동참했다.

이날 열린 1139차 수요시위에서 김 할머니는 "활짝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전쟁터로 끌려가서 기나긴 세월을 일본군의 노예가 돼 무참히도 짓밟힌 과거의 역사를 우리 국민들은 알까"라고 반문 하며 "우리 정부도 힘을 써서 일본 정부가 하루 빨리 사죄와 배상을 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또 김 할머니는 "배상을 하라는 것은 돈이 탐이 나서가 아니다. 법적인 사죄와 배상을 통해 명예를 회복시켜주면 좋겠다"며 "만약 일본에서 배상이 나오면 나와 같이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같은 당 홍익표 의원 등도 이날 수요시위에 참여했다. 박 원내대표는 "22년 동안 매주 수요일 이 자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 사죄를 요구하는 간절한 이야기로 메아리 쳤다"며 "그러나 할머니들과 우리들 그리고 세계인의 외침에 일본 정부는 확실한 응답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꽃다운 인생을 송두리째 뺏긴 그 절망 앞에 일본 정부는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요시위는 세계 위안부 '기림일' 2주년을 맞아 세계연대집회로 열렸다. 기림일은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공개증언을 한 1991년 8월14일을 기려 제정된 날이다.

북한에서도 연대사를 보내왔다. 북측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와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녀성분과위원회'는 "남녘의 녀성들과 각계 인사들이 일본의 성노예 범죄를 비롯한 과거 죄악을 폭로 단죄하며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길에 적극 떨쳐나서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대행동에는 미국, 대만, 일본, 독일, 네덜란드 등 각국과 대구, 창원, 광주, 수원 등 전국 곳곳에서 관련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펼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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