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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훼손된 옛 한양도성 일대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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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유리한 증거자료 찾아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일제가 조선신궁을 건립하면서 훼손한 서울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 일대 발굴이 완료됐다.

서울시는 13일 옛 한양도성일대를 발굴·정비하는 ‘남산 회현자락 3단계 정비사업'과 관련한 조사를 완료하고, 현장을 공개했다.
앞서 시는 서울역사박물관과 함께 지난해 6월부터 남산 회현자락 중앙광장(남산 분수대) 일대 발굴작업을 해왔다. 이번 작업으로 조사한 구간은 남산 회현자락 중앙광장 일대 총 448m다. 이 중 시는 189.3m의 한양도성 유구를 발굴했다. 이는 시 발굴조사 이래 최대 규모다.

시는 발굴과정에서 '조선신궁’ 건물 중 ‘배전’의 터를 발견했다. 세종연간에 고쳐 쌓은 성벽 50여m와 숙종연간 이후 다시 쌓은 10.6m를 포함해 총 95.2m의 한양도성 성곽도 확인했다. 또 지금까지 알려지지않은 각자성석 1점이 새롭게 확인했다. 여장을 쌓을 때 쓰는 각형전(角形塼)과 다양한 크기의 전돌을 포함한 40여점의 유물도 출토됐다.

시는 이번 발굴이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유리한 증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 때부터(1396년~) 축조된 성곽이다. 세종, 숙종 이후 계속적으로 보수됐다. 일제는 한양공원(1910년)을 조성하고 조선신궁(1925년)을 짓기 위해 지형을 훼손했다. 해방 후에는 이승만 대통령 동상 건립(1956년), 남산 식물원(1968년) 등이 조성됐다.

앞서 시는 남산의 역사성과 자연성회복을 위한 ‘남산 회현자락 정비사업’을 2009년부터 3단계로 나눠 추진해왔다. 1·2단계는 발굴조사를 완료했고 이번 발굴은 3단계다.
시는 올해 도성 발굴을 거쳐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의 보존·정비 사업을 설계하고, 2015년 공사 착수해 2016년 완료할 예정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오백년 한양도성과 근·현대 역사를 실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고 자평한다”며 “앞으로 발굴된 결과물을 잘 조합하고 보존·정비해 역사도시 서울에 걸 맞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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