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신규 대출금리는 지난 2009년 연 5.65%에 달했지만 올해 6월에는 연 4.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신규 대출금리가 연 5.65%로 가계대출 금리(연 5.73%)보다 낮았던 중소기업은 올해 6월 대출금리가 4.72%로 집계돼 0.9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금융위기 이후 대출 건전성에 초점을 맞춰,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는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STX, 동양, 웅진, 동부 등 대기업에서 은행의 건전성을 훼손하는 부실 대출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해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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