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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불면증, '체리'로 극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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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북서부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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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직장인 이승하(24)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고달프다.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에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근이 잦은 탓에 숙면이 절실하지만 하루에 4시간 자는 것도 여의치 않다. 이 씨는 "평소엔 어렵지 않게 수면을 취하는데, 요즘 같은 열대야엔 밤새 수도 없이 깬다. 다음 날이 되면 온몸이 무겁고, 두통까지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되면서 이 씨처럼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열대야 불면증은 한밤 중 실내온도가 28도가 넘어 체온과 수면 각성을 조절하는 뇌의 사상하부가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해 잠에 들기 어려운 현상을 말한다. 불면이 지속되면 낮에는 두통, 피로누적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며, 이러한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어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질 경우 두통, 불안장애,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 증상이 더 악화될 경우엔 신체적인 면역기능과 자율신경계에 이상을 초래해 소화기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수면 시 체온 조절이 중요하다. 인체의 온도는 24시간 주기와 잠에 의해 조절되는데,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 체내의 온도조절 중추가 각성상태가 되고 수면 중 장기의 활동이 증가한다. 때문에 얕은 잠에 들거나 자주 깨는 것이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과도한 냉방기 사용과 찬물 샤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선풍기는 벽 쪽을 향하게 해서 1∼2시간 정도만 간접 바람을 쐬는 것이 좋으며, 에어컨 역시 장시간 가동할 경우 실내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내려가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1시간 이내로 켜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대야 속 찬물 샤워는 당장은 시원할지 몰라도 일시적으로 수축됐던 피부혈관이 팽창하면서 체온이 상승해 숙면에 방해가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잠이 잘 오게 하는 음식 섭취 역시 체온 유지만큼 중요하다. 대표적인 수면유도 성분인 멜라토닌(melatonin)은 어둠 속에서 왕성하게 분비되는 밤 호르몬으로 생체리듬을 조절과 면역력 증강, 노화 방지와 우울증 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 멜라토닌은 체내에서 가장 적게 분비되는 호르몬 중 하나인데, 이 멜라토닌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이 바로 체리이다.
2011년 실험식물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체리는 멜라토닌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자연 식품으로, 말린 체리 100g에는 7mg의 멜라토닌이 함유돼 있다. 체리 속 천연 멜라토닌은 생체 리듬을 조절해 불면증 예방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편두통(만성 편두통, 월경성 편두통) 완화에도 큰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체리에 다량 함유된 안토시아닌(anthocyanin) 역시 근육 통증과 각종 염증을 완화시켜 여름 밤 숙면을 도와준다. 항암, 항노화 효능을 지닌 안토시아닌은 노폐물 증가를 억제하여 세포 손상을 막고 암이나 종양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시력보호, 피로회복과 심장질환 예방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수입량의 80% 이상이 미국 북서부의 5개 주(워싱턴, 오리곤, 아이다호, 유타, 몬태나)에서 생산된다. 일명 '워싱턴 체리'라고 불리는 미국 북서부 체리는 북서부 지역의 적절한 일조량, 시원한 밤 기온, 기름진 토양 등 날씨에 민감한 체리 재배의 최적 조건으로 인해, 현재 생산되는 다른 지역의 체리보다도 월등한 당도와 맛을 자랑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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