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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석수 마시고 쏘울 탄다

최종수정 2014.08.08 10:22 기사입력 2014.08.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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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만큼 대중의 관심과 인기가 높은 교황은 없었다.

항상 낮은 곳을 바라보며 빈자의 벗을 자처하는 그에게 대중은 열광한다. 교황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교황이 어떤 항공기를 타고, 어느곳에서 묵고, 무엇을 먹고, 어떤 차를 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이탈리아 항공사인 알이탈리아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들어온다. 바티칸으로 돌아갈때는 대한항공을 이용한다.

교황이 서울에 있는 동안 호화스러운 특급호텔이 아닌 교황대사관 숙소에서 묵는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관계자는 “교황이 외국을 방문하면 방문국 주재 교황대사관을 숙소 겸 집무실로 이용한다”고 밝혔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청와대 인근인 서울 종로구 궁정동에 자리했는데, 지은 지 50년 넘은 낡은 건물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 당한 궁정동 안가 자리 앞이다.

교황이 묵을 침실은 주한 교황대사인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쓰고 있는 곳으로, 교황은 소박한 성품답게 침대와 옷장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국내 유명 침대 제조업체의 침대 기증 의사도 정중히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교황은 이번 방한중 천주교 공식 행사에 쓰일 미사주로 경북 경산에서 생산되는 유일한 국산 와인인 롯데주류 '마주앙'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주앙은 1977년 첫 시판과 동시에 로마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한국 천주교 미사주로 봉헌돼 현재까지 미사에서 공식 와인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특급호텔들은 교황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실제 시복 미사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일대 호텔들은 이미 객실 예약율이 80%를 넘어섰다. 예년 휴가철이면 서울 광화문 일대 호텔 객실이 텅텅 비는 것과 비교하면 놀랄만한 것이다.

시청앞 광장에 위치해 있는 더 플라자는 일반 객실의 경우 동이 났다. 객실에서 시복 미사를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황 방한 기간동안 객실 예약율은 80%를 넘어섰다. 이 호텔 관계자는 "오는 15일 열리는 시복미사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만실될 것"이라며"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가에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인근의 웨스틴 조선호텔 역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특수로 객실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방한 기간 객실 예약율은 95%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스센터가 설치되는 롯데호텔서울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객실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백화점, 면세점 등과 연계된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국내 관광 산업이 위축되니 여행, 숙박, 음식점 등 관련 서비스업도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데, 이번 교황 방한으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유통업체들이 교황 방문에 맞춰 문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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