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우리금융을 마지막으로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지속적인 내리막 곡선을 그렸던 NIM이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IM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한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 수익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지표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경우 2분기 NIM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KB금융지주의 2분기 가맹점수수료를 제외한 NIM은 2.12%, 하나금융의 2분기 NIM은 1.93%로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게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의 NIM은 각각 0.15%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은행에서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 일시적 요인으로 NIM이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NIM의 안전화를 위해 각 금융지주들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비용 절감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의 반등을 가져오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2분기에 주춤했던 NIM의 하락세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순이자마진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근본적인 이익기반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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