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2언더파 보태 '6타 차 대승', 이정민 2위, 허윤경 홀인원 앞세워 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4번홀의 3연속버디.
'특급루키' 김효주(19)가 파3에서 파4, 파5로 이어지는, 이른바 아마추어골퍼들의 '싸이클버디'로 일찌감치 우승의 향방을 결정했다. 3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ㆍ6631야드)에서 끝난 한화금융클래식(12억원) 최종 4라운드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순식간에 3타를 줄이는 초반스퍼트로 5타 차로 달아났고, 나머지 14개 홀에서는 여유있게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꿨다. 2위와 6타 차의 대승(5언더파 283타)이다.
무엇보다 페어웨이안착률 1위(89.3%)의 정교한 드라이브 샷이 돋보였다. 여기에 페어웨이에서는 버디와 파를 노리는 반면 러프에서는 철저하게 '보기 작전'을 펼치는 영리한 경기 운영을 가미했다. 발목이 푹푹 빠지는 골든베이의 악명 높은 러프와 비바람 등 악천후가 그 위력을 더욱 실감나게 했다. 실제 이정민(22ㆍ비씨카드)의 2위 스코어가 1오버파 289타, 김효주 이외에는 단 한 명도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지 못했다.
"투어 2년차가 되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는 김효주 역시 "전반적으로 샷이 좋았고, 러프에서는 1타를 까먹는다는 생각으로 스코어를 지키는데 집중했다"며 "대회 기간 아버지 생신이 있었는데 좋은 선물을 마련했다"고 환호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우승을 더하고 싶고, 그래서 반드시 상금퀸을 차지하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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