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브랜드로 출점 예정…동네빵집과의 합의 아직 남아
동반위는 4일 SPC그룹이 올림픽공원 매장에 빵집이 아닌 다른 음식업 브랜드로 출점하겠다는 절충안을 지난달 말께 제시했다고 밝혔다. 대신 매출의 50% 이내에서 빵을 포함한 제과류를 판매하겠다는 조건을 붙였다.
당초 SPC그룹은 지난 6월 올림픽공원 매장에 파리바게뜨 매장으로 출점할 예정이었다. 동네빵집을 대표하는 제과협회와 동반위가 300m 거리 내에 동네빵집 '루이벨꾸'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 한동안 출점을 미뤄왔다. SPC그룹은 상권이 달라 문제없다는 주장으로 일관했다. 제과협회가 지난달 23일 규탄 기자회견을 여는 등 논란이 거세지면서 결국 순수 빵집 브랜드로의 진출은 보류했다.
동반위는 SPC그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아직 제과협회의 동의를 얻는 과정은 남아 있다. 전국 동네빵집을 대표하고 있는 제과협회는 '일단 동반위와 논의하겠다'면서도 SPC그룹의 업종변경 시도에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어 향후 협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서중 제과협회장은 "음식점을 하면서 빵도 여전히 팔겠다는 것은 '도로 빵집'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라며 "50%라는 기준도 올림픽공원점의 매출을 감안하면 여전히 동네빵집을 위협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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