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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올림픽공원점 보류

최종수정 2014.07.25 11:22 기사입력 2014.07.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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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위 권고에 결국…새 위원장 성향 보고 추후 대응 관측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올림픽공원 점포 출점을 전격 보류했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안충영)와의 기싸움에서 결국 무릎을 꿇은 것인지, 혹은 새 위원장 선임을 고려한 '시간끌기'인지를 두고 업계의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정선용 동반위 단장은 25일 본지 인터뷰에서 "SPC그룹이 24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며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기다려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PC그룹이 그동안 공격적으로 추진하던 올림픽공원점 출점을 사실상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자회사 한국체육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올림픽공원 내 상가에 신규 출점하려다 300m 직선거리 내에 동네빵집인 '루이벨꾸'가 있다는 이유로 동반위로부터 '자진 철수' 권고를 받았다.

하지만 보류일 뿐 철수 여부는 확실치 않다. 조금제 동반위 부장은 "파리바게뜨가 철수하는지 아닌지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타 업종으로의 대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동반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무위에서 관련 논의가 나온 적 있다"며 여러 대안 중 한 가지에 불과하다고 못박았다. 빵집 외 SPC그룹 타 업종으로 대체할 경우 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협의 문제 역시 남아 셈법이 복잡해진다.

주목할 만한 것은 동반위의 태도다. 철수 명령에 대해 모호한 답변만이 돌아왔지만, 이에 대해 사업조정을 신청하지 않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동반위가 파리바게뜨와 사업조정까지는 가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만히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칙대로라면 철수 권고에 따르지 않는 파리바게뜨를 상대로 사업조정을 신청했어야 한다는 게 중소기업계의 지적이다. 하지만 이 경우 적합업종 제도 출범 후 처음으로 사업조정을 신청하게 돼 부담이 크며, 규제완화를 외치는 정부 기조와도 어긋난다. 오는 1일부터 정식 취임하는 안충영 신임 위원장도 취임 초기부터 짐을 떠안게 된다.

일각에서는 파리바게뜨가 철수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시간끌기'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임 안 위원장이 규제개혁위원장, 외국인투자 옴부즈만 등을 역임한 전형적 친기업 인사인 만큼 위원장의 성향을 보고 추후 대응을 결정하려 한다는 것이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파리바게뜨가 철수도 유지도 아닌 모호한 답변을 제출하고 시간끌기를 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며 "신임 위원장의 성향을 고려할 때 결국 강행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올림픽공원점 출점에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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