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권고에 결국…새 위원장 성향 보고 추후 대응 관측도
정선용 동반위 단장은 25일 본지 인터뷰에서 "SPC그룹이 24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며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기다려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류일 뿐 철수 여부는 확실치 않다. 조금제 동반위 부장은 "파리바게뜨가 철수하는지 아닌지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타 업종으로의 대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동반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무위에서 관련 논의가 나온 적 있다"며 여러 대안 중 한 가지에 불과하다고 못박았다. 빵집 외 SPC그룹 타 업종으로 대체할 경우 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협의 문제 역시 남아 셈법이 복잡해진다.
주목할 만한 것은 동반위의 태도다. 철수 명령에 대해 모호한 답변만이 돌아왔지만, 이에 대해 사업조정을 신청하지 않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동반위가 파리바게뜨와 사업조정까지는 가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만히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파리바게뜨가 철수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시간끌기'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임 안 위원장이 규제개혁위원장, 외국인투자 옴부즈만 등을 역임한 전형적 친기업 인사인 만큼 위원장의 성향을 보고 추후 대응을 결정하려 한다는 것이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파리바게뜨가 철수도 유지도 아닌 모호한 답변을 제출하고 시간끌기를 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며 "신임 위원장의 성향을 고려할 때 결국 강행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올림픽공원점 출점에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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