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공관에 방호장구 지급중...여행금지는 아직 결정않아
외교부는 그러나 현재까지 이들 지역을 여행금지지역으로 설정할지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여행금지조치를 내리려면 전쟁과 같은 내전상태여야 하는데다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이 모두 나와야 하는데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들은 출국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니와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들은 자영업자와 선교사를 포함해 19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이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돼 격리조치를 당해 영사조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보고 우리 영사인력이 질병당국의 조치에 맞춰 현지에서 조력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방호장구를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검역당국이 철저히 점검하고 있으며, 감염으로 현지 병원에서 사망하는 최악의 경우는 시신운구 등과 관련된 지원을 하되 질병·검영당국과 협조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감염자나 감염의심자의 출입국 통제는 여행이동에 대한 기본권제한 조치가 되는 만큼 출입국과 검역당국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 1일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전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이들 국가를 방문하지 말 것과 거주중인 우리 국민들은 조속히 안전한 국가로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올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이후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에서 지속해서 유행하고 있다.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혈액과 직접 접촉으로 전염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르는 만큼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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