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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 저항선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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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2달 내 105엔 · 연말 까지 108엔 간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몇 달 사이 주춤했던 달러와 엔 사이의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미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나라의 금융상품 등에 투자하고 수익을 내는 거래를 의미한다.
최근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엔화 가치가 내려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2.92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환율이 장중 달러당 103.15엔까지 상승하면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엠마 로슨 국립호주은행(NAB) 외환 전략가는 "연 말까지 환율이 108엔까지 올라갈 수 있다"면서 "달러·엔 환율이 저항선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21% 상승하며 주요 통화 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올해 지정학적 불안감에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결국 달러·엔 환율이 2.3% 하락했다.
다시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는 데에는 미국과 일본의 경제 온도차가 상당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 보다 높은 4%(잠정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 회복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지속되고 있다.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다. 반면 일본은 '아베노믹스' 약발이 시들해진데다 소비세율 인상 까지 겹쳐 양적완화 정책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지표만 봐도 일본 경제의 회복세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예를들어 일본 산업생산은 올해 2분기에 1분기 보다 3.7% 줄어 여섯 분기 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센 캘로우 웨스트팩 외환 전략가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흐름을 보면 엔 캐리 트레이드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면서 "달러·엔 환율은 향후 한 두 달 사이에 105엔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수 개월 안에 일본 투자자들은 미 국채에 더 많은 투자 매력을 느낄 것"이라면서 "일본에서의 자금 이탈이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캘로우 외환 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이 앞으로 얼마나 가파르게 상승할지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속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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