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PCA는 이날 러시아 정부가 유코스를 강제 수용한 결과 손해를 본 주주에게 500억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500억달러는 PCA 배상액으로는 사상 최고 금액이다.
러시아 최대 부호였던 호도르코프스키 전 회장은 2003년 사기와 탈세 혐의로 체포돼 2005년 5월 8년형을 선고받았다. 유코스는 330억 달러의 ‘세금폭탄’을 맞고 2006년 파산했고 자산 대부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경영하는 로스네프트로 넘어갔다.
로스네프트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 재무부는 이달 중순 로스네프트와 가즈프롬뱅크 등이 미국에서 만기 90일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하도록 규제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정상 간 통화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EU가 이번 주에 러시아 경제 핵심 분야에 대한 제재를 포함해 신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또한 우크라이나 위기를 완화할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통령실도 “(미국과 유럽 4개국 정상이) 러시아에 신규 제재를 취할 뜻이 있다고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블랙박스가 영국에서 해독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MH17편이 미사일 파편에 맞은 뒤 급격한 감압으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친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발사한 부크 미사일(SA-11)이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기존 주장을 새롭게 되풀이한 것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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