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시총은 '바이코리아'에 나선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승 모멘텀이라는 전망이 짙게 깔리고 있다. 다만 시가총액 '비율'을 따지지 않고 액수만 보아서는 외국인 매수세를 파악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외국인 보유 시총은 2007년 7월 350조원까지 올라섰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8년 11월 141조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후 꾸준히 올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2011년 5월 408조원을 기록한 이후에도 완만한 우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렸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전에는 외국인 자금 400조원을 경계로 국내 주식 비중이 빠르게 줄기도 했지만 지금은 여러 조건이 다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글로벌 자금이 아시아 이머징 마켓으로 향하는 강력한 환경이 조성됐고 국내 주식 배당확대 요구가 나오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면서 "대외적인 불안감도 줄고 있어 코스피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보유 시총은 주가와 주식 수를 곱한 총액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크게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다"면서 "외국인이 시가총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요한데 아직 최고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 총액 만을 놓고 확대해석하긴 무리"라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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