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김 수석부대표는 원내대표 밑에 있는 수석인데, 수석이 당을 흔들고 있다. 김 수석부대표가 전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냐"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세월호 특별법 보상 관련 이야기가 퍼지는 데 대해선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여야 지도부가 협상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정부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 내용은 모두 X표 되거나 삭제돼 최종 협상안에는 들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SNS상에는 야당이 (보상 관련 내용을) 요구했고, 최종 안인 것처럼 떠돌아다닌다"면서 "이 경위는 새누리당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부대표가 만든 대외비 문건이 언론에 유포돼 있고 새누리당 의원에게도 전달됐다"면서 "그 문건에 이런 내용이 쓰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외비라고 해놓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보낸 공문에도 '외부 유출 말라'고 해놓고 SNS에는 '널리 유포해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돌아다니고 있어 불신의 시대이고 신뢰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특별법 처리 지연에 대해선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새누리당의 시각 차이가 너무 크다"면서 "가장 실망한 부분은 100일 추모제가 있었는데 새누리당 지도부는 단 한 명도 안 왔다. 집권 여당이라면 책임감 때문에라도 추모제에는 누군가 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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