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외교부에 따르면, 23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양국 국장급 협의는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이하라 준이치 (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동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양국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40분께부터 오후 6시40분까지 이어졌다. 중간에 20분간 휴식을 취했다.
우리 측은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으며 8월에 정례 협의를 갖는다는 것 성과라면 성과였다.
더욱이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는 '일본의 입장을 차분히 설명한다'는 것 외에 다른 타개책을 검토하고 있는가"란 질문을 받고 "그런 것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해 이렇다할 답변없이 우리 측에 대일 수산물 수입 규제를 풀고 대마도 불상을 반환하며,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강제징용자 판결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정부 당국자는 협의가 끝난뒤 기자들을 만나 "일본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게 우리 측의 일관된 입장”이라는 기존 말만 되풀이했다. 그는 “이러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이번 협의에서도) 일측에 압박을 가했다”면서 "용어와 어조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일본이 압박을 받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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