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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한일 국장급 협의 빈손으로 끝나...한국 당국자 "긴호흡으로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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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옛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3차 한일 국장급 협의가 마라톤 회의에도 빈손으로 끝났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23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양국 국장급 협의는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이하라 준이치 (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동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양국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40분께부터 오후 6시40분까지 이어졌다. 중간에 20분간 휴식을 취했다.
우리 측은 이 자리에서 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 문안이 양국 정부의 물밑 협상을 통해 조정됐다는 일본 측의 재검증 결과 발표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아울러 위안부 피해자들이 납득할 만한 해결책을 조속히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고노 담화 계승을 위해 객관적 경위를 파악했을 뿐"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으며,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 측은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으며 8월에 정례 협의를 갖는다는 것 성과라면 성과였다.

더욱이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는 '일본의 입장을 차분히 설명한다'는 것 외에 다른 타개책을 검토하고 있는가"란 질문을 받고 "그런 것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위안부 문제에 이어 별도의 세션에서 우리 측은 신주쿠를 비롯한 일본 대도시를 중심으로 혐한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의 뜻을 피력하고, 일본 정부가 이에 대해 법적·제도적 방지책을 마련해 줄 것과 군마현의 강제징용자 추모비 철거 문제, 나가사키 시의 원폭 희생자 위령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해 이렇다할 답변없이 우리 측에 대일 수산물 수입 규제를 풀고 대마도 불상을 반환하며,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강제징용자 판결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정부 당국자는 협의가 끝난뒤 기자들을 만나 "일본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게 우리 측의 일관된 입장”이라는 기존 말만 되풀이했다. 그는 “이러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이번 협의에서도) 일측에 압박을 가했다”면서 "용어와 어조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일본이 압박을 받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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