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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자식배틀' 천호선 후보 아들 "아버지, 정직 빼면 키만 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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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구자현 인턴 기자] "여러분은 보궐 라운드 영통 2번 코너 딸과 4번 코너 아들의 자식배틀을 보고 계십니다(@qkxkzn)" 이 재기발랄한 카피가 보여주듯 이른바 '자식배틀'은 이번 7·30 재보궐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투표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2주. 수도권 격전지 중 한 곳인 수원 정(영통)에선 지금 '소셜네트워크(SNS) 선거전'이 한창이다. 정의당 천호선 후보의 아들과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의 딸이 화력을 겨루는 중이다.
두 후보의 자녀는 '손발 오그라드는 지원 유세'를 쿨한 멘션에 담을 줄 아는 영리한 세대다. 아시아경제는 엄청난 '드립력(말 재간)'으로 아버지만큼이나 유명해진 두 사람에게 지난 19일 트위터로 인터뷰를 제안했다.

천 후보의 둘째아들은 "천 후보, 정직과 성실빼면 키만 남죠"라며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지만, '랜선효녀' 박 후보의 딸에겐 회신을 받지 못했다.

인터뷰는 트위터와 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지역구 청년 유권자가 대신 물어달라고 했던 '2층 버스와 광역 급행버스 도입' '대학생용 스튜디오 임대주택 확대'에 대한 답변은 천 후보가 별도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답하기로 했다.
- 어디서 뭐하나.
"23살 천모씨의 둘째아들. 육군병장 만기 제대했고(자식 병역으론 걸릴 게 없다는 강조였다.) 미술 전공하는 웹툰작가 지망생이다."

- 배틀에 나선 이유는.
"생각은 해왔었다. 박 후보 딸의 트위터를 보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에 시작했다."

- 관심만큼 우려도 있다.
"처음엔 나도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가족이 나서 이야기 하지 않으면 진정성이 없다고 봤다. 천 후보의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나서 손해보는 부분도 있겠지만 아버지를 믿는다. 그래서 한다."

- 도움이 된다고 보나.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TT). 하지만 온라인과 친한 20~30대 유권자들에게는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 주변 반응은.
"호의적인 반응이 많다. 감사하게도 좋게 봐주는 부분이 많다. 특히 지금까지 등장한 후보자 자녀들의 무게감이 있는 투표 독려보다 친근감 있다고 좋아해주신다."

- 경쟁자인 '2번 코너 박 후보 딸' 분석 해봤나.
"박 후보 따님의 장점은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머랑 드립력(말 재간)은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장점을 부각하고, 너무 가볍진 않게 선을 지킨다. 박 후보님도 그렇고."

- 그런데 유권자들이 왜 아버지 천 후보를 뽑아야 하나.
"책임감. 아버지 천 후보는 대충은 없는 사람이다. 항상 모든 일에 책임을 다한다. 집에서도 신뢰받는 가장이다. 영통은 아이들이 정말 많은 지역이다. 범죄와 사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아버지 공약에서 중2 학생에 대한 책임학급제도 마음에 든다. 중2병이란 말도 있잖나. 선생님이 더 가까이서 살피게 한다는 게 와닿는다. 그외 장점으론, 아버진… 외모가 괜찮다. 키가 크다. 잘 생겼다기 보단 전체적인 이미지가 좋다.(웃음)"

- 아버진 잘 생겼다? 그럼 본인은.
"아버지는 팬 카페가 생길 정도로 훈남이지만, 나는 좀…(하악). 나만 작다. 키가."




박연미 기자, 구자현 인턴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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