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에 공급된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는 최고 5.3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일반분 1560가구가 계약 열흘만에 모두 팔렸다. 인근 지역개발은 물론 신도시급 복합 개발단지로 조성되는 브랜드 아파트임에도 3.3㎡당 평균 1400만원 초반대로 저렴한 분양가가 효과를 거뒀다.
실제 이들 단지는 지난해 서울 공급 물량의 평균 분양가(3.3㎡당 1602만원)보다 저렴했다. 또 상반기에 공급된 강남구 역삼동 역삼자이,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논현,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푸르지오써밋 등 고분양가 단지들이 대거 몰려 상대적으로 혜택을 봤다.
현재 분양 중인 서울 내 저렴한 단지들도 눈길을 끈다. 노원구 월계동에 이달 공급된 ‘꿈의숲 SK뷰’가 3.3㎡당 135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분양가로 분양 중이다. 노원구 인근 신규 단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확장 계약금 지원으로 입주시까지 계약금만 내면 자금 부담이 없다.
김태석 이삭디벨로퍼 대표는 “최근 전세난에 지쳐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셋값에서 큰 부담 없이 옮길 수 있는 새 아파트가 이들 전세 수요자들을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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