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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돌아온 네이마르, 상처 난 브라질엔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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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네이마르[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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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부상 당한 몸으로 벤치를 지킨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의 격려도 절망한 동료들을 깨우지 못했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3, 4위전에서 네덜란드에 0-3으로 졌다. 9일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1-7로 패하며 굴욕을 당한지 나흘 만에 홈팬들에게 또 한 번 세 골차 패배의 수모를 안겼다.
브라질로서는 자존심 회복과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할 경기였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척추가 골절된 네이마르도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장에 나와 선전을 기원했다.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66)도 논란이 된 선발 명단을 교체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4강전까지 한 골에 그친 최전방 공격수 프레드(31·플루미넨세)를 비롯해 헐크(28·제니트)와 마르셀루(26·레알 마드리드) 등 공수에서 부진한 선수들을 제외했다. 대신 조(27·아틀레티쿠 미네이루)와 윌리안(26·첼시), 막스웰(33·파리 생제르망)이 빈자리를 메웠다. 경고 누적으로 한 경기를 쉰 주장 치아구 시우바(30·파리 생제르망)도 중앙 수비에 복귀했다.

그러나 독일과의 경기에서 참패한 후유증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브라질은 전반 시작 3분 만에 시우바가 네덜란드의 간판 공격수 아리언 로번(30·바이에른 뮌헨)의 돌파를 막지 못하고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이른 시간 실점한 브라질의 수비는 준결승전과 마찬가지로 허둥대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다비드 루이스(27·파리 생제르망)가 애매하게 처리하다 뒤에서 기다리던 달레이 블린트(24·아약스)에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두 골차로 끌려가자 브라질 선수들은 더욱 무기력해졌다. 벤치에서 지켜보던 네이마르도 답답한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숙였다. 후반 들어 페르난지뉴(29·맨체스터 시티)와 에르나네스(29·인터 밀란), 헐크를 차례로 투입했으나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골대 부근에서의 패스는 정확하지 않았고, 마무리 슈팅도 위협적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뒴(24·에인트호번)에게 쐐기 골까지 내줬다. 실망한 브라질 팬들은 고국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네덜란드는 경기 종료 직전 제3 골키퍼 미헐 포름(31·스완지시티)까지 교체로 내보내는 여유를 보였다. 축제 분위기 속에 스물세 명 모두 월드컵을 경험하는 진기록을 남기고 상처 난 브라질의 자존심을 또 한 번 짓밟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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