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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전세가율' 어느덧 9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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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율 90% 넘는 단지 (자료제공 : 부동산써브)

서울 전세가율 90% 넘는 단지 (자료제공 : 부동산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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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 80% 넘는 단지도 2년전보다 18배 늘어 90% 넘은 곳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전세가율이 70%를 넘은 단지와 80%를 넘는 단지가 2년전에 비해 18배나 늘었고 90%를 넘은 단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전셋집을 재계약하는 세입자들의 부담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시내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8만5436가구의 3.3㎡당 매매가와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를 넘는 곳은 총 3만6936가구였다.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단지는 39만7088가구로 2년전에 비해 18배가 늘어났다.

전셋값이 매매가를 거의 따라잡은 단지들도 있다.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90%가 넘는 단지는 7곳(499가구)이다. 가장 높은 단지는 서초구 서초동 더샵서초아파트. 공급면적 기준 46㎡ 전세가율은 96.67%다. 3.3㎡당 매매가는 2142만원, 전셋값은 22071만원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더샵서초 46㎡ 전셋값은 3억2000만~3억3000만원선, 매매가는 3억7000만~3억8000만원대다.
그 다음으로 강동구 천호동 천호두산위브 72㎡는 94.29% ▲송파구 풍납동 연지 72㎡가 92.31% ▲강서구 등촌동 현대2차 85㎡은 92.00% ▲강남구 대치동 우정에쉐르 92㎡ 91.67%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85㎡ 90.70% ▲강남구 논현동 마일스디오빌 46㎡ 90.48% ▲마포구 성산동 동성 79㎡ 90.38%였다. 과거 전세가율이 60% 이상이면 전세금을 끌어안고 나머지를 대출받아 매입하던 세입자들이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세태로 볼 수 있다.

90%가 넘는 단지들은 대부분 중소형 평형이며 주상복합이거나 나홀로아파트인 경우가 많다. 임대 목적으로 매입하다보니 매물은 많지 않은 편이라는 것이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서초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이만큼 따라잡은 것은 본적이 없고 소형평형 전셋값이 이렇게 오를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며 "전세가격을 정하는 것이 집주인의 절대 권한이고 수요가 많다보니 비싸도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초 더샵의 경우 역세권인데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수요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치구 중 2년간 전세가율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노원구다.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선 곳이 2012년 63가구에서 2014년 현재 3만5546가구다. 그 뒤를 이어 성북구가 2088가구에서 3만5094가구로 3만3006가구가 늘었다. 이에비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4단지와 개포시영 아파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 등 투자수요가 많고 노후도가 심한 재건축 단지들은 전세가율이 10%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전세가율이 치솟은 배경에는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올라도 전세를 고집하는 수요자들이 많았던 것을 꼽을 수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월등히 많다보니 재계약을 할 때마다 전셋값이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시기적으로 대량으로 공급돼 떨어지는 경우는 있었지만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고 재계약할때 대부분 올리거나 동결해도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주상복합과 나홀로아파트는 실 거주보다는 임대를 놓는 사람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저렴하고 전세가율이 특히 높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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