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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홍명보·허정무 ‘동반사퇴’…“팬들에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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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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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45)이 사퇴했다. 홍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실수가 있었고, 잘못한 부분도 많았다.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실패가 있었다.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단장으로 동행한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59)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동반 사퇴했다.

홍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심한 이유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비판적인 여론 때문이다. 특히 '대표팀의 회식'과 관련한 종합편성채널 JTBC의 10일 오전 보도는 홍명보 감독으로 하여금 사퇴를 결심하게 만든 결정타가 되었다.
JTBC는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직후 부적절한 회식을 했다고 보도했다. 대표팀은 귀국을 앞둔 지난달 27일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구아수 인근 식당에서 뒤풀이를 했다. JTBC의 보도 화면에는 테이블마다 술병이 보이고 현지 여성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선수들과 코치들이 흥겹게 춤을 추는 장면이 포착됐다.

여론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악화됐고 축구협회도 더 이상 홍 감독을 보호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홍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감독직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여기에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우승하지 못하면 다시 불거질 자질 논란도 홍 감독에게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문제를 키운 쪽은 대한축구협회다. 축구협회는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탈락한 뒤 사의를 밝힌 홍 감독을 유임하면서 누구도 대회 결과에는 책임지지 않았다. 축구협회가 재신임을 발표한 지 나흘만인 지난 7일 홍 감독이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땅을 사러 다녔다는 보도가 나오자 비판 여론은 걷잡을 수 없게 됐다.
홍 감독의 사임으로 축구협회는 당장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할 대표팀 사령탑을 물색하는 일이 발등의 불이 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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