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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중국펀드, 시진핑 바람 올라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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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여건 개선 기대, 최근 수익률 회복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마이너스 수익률에 허덕이던 중국 주식형펀드가 최근 수익률 회복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 방문을 계기로 현지 투자 여건이 개선되는 등 '유동성 유인' 효과가 두터워져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적인 접근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중국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63%로 해외주식형 평균인 -3.28%을 웃돌았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이 -3.75%로 해외주식형(-0.08%)에 뒤처진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 회복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상품별로는 최근 한 달 간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가 8.56%, 'JP모간차이나자(주식)A'가 7.86%, '맥쿼리차이나Bull 1.5배자(주식-파생)종류A'가 6.71%의 수익률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모두 최근 6개월로 따지면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이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경기부양책 강화를 시사한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선 부동산시장 악화 등 중장기 경제 펀더멘털이 의미 있는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3100만호에 달하는 미분양주택을 소화하는데는 최소 3~4년이 소요될 예정이라 중국 부동산 경기 위축은 당분간 불가피하다"며 "또 중국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선택적 부양강도를 높이는 것은 내년 이후 핵심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부동산 버블 재개는 일본식 주택 장기 불황으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도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펀드는 수익률 회복에도 불구하고 자금은 좀처럼 끌어모으지 못하고 있다. 중국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달부터 1917억원이 유출됐다.

한편 한국과 중국이 지난 3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라 얻게 된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 또한 자산운용업계에 그다지 호재는 아니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중국 금융시장이 좀 더 열린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겠지만 RQFII 자격 취득으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중국 본토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라며 "게다가 중국 채권의 경우 투자금 회수도 어렵게 돼 있어 RQFII 자격이 주어진다 해도 여러 가지 환경이나 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투자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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